
안녕하세요. 22년 12월에 결혼했는데,
뒤늦게 청첩장문제로 친구와 싸웠어요. 전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기 때문에 다른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가 잘못한거라면 친구에게 사과하고, 아니라면 친구에게 사과를 받거나 아님 절교할거 같아요.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문제의 친구를 A라고 칭할게요.
1. 결혼을 앞두고 친한 친구 및 지인들은 만나서 식사대접하고 청첩장 전달함.
2. A는 1시간 거리의 타지역에 거주하고 근무가 주말이 따로 없어서 평일 쉬는날에 내가 연차내고 만나기로 함.
3. 약속 이틀 전,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못만날거 같다며 모바일로만 보내달라함.
4. 저녁이라도 내가 가겠다, 아님 주소라도 알려달라 우편으로라도 보내겠다 했는데 다 괜찮다며 자긴 모바일로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해서 결국 모바일로만 보냄.
5. 결혼식 잘했음. A도 결혼식에 왔음.
6. 결혼식 끝나고 저녁에 뒤풀이함. 남편과 7년 장기연하면서 남편친구와 내 친구들이 몇번 만나서 논적이 있어서 서로 안면이 있는 상태였음.
7. 근데 A가 취했는지 갑자기 ‘너 그러는거 아니다’ 시전
8. 무슨 말인가 했더니, 다른 애들은 다 식사대접까지 하고 종이 청첩장 주고 자기는 왜 모바일로만 주냐며 섭섭하다고 함.
9. 무슨말이냐, 너한테도 식사대접하려고 약속날짜 잡았는데 취소한것도, 다른날 가겠다 했는데도 됐다고 한것도, 우편으로라도 보내준다니까 주소안알려준것도 너 아니냐 했더니, 그래도 그러는게 아니다 시전…
10. 약속취소한게 미안해서 그냥 그렇게 말한건데 진짜로 모바일로만 보낼줄은 몰랐다. 내가 주소를 안알려주면 다른 애들한테 물어봐도 되는거고, 더 나를 만나겠다고 설득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참고로 A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이직한거고, 이직때문에 거처를 옮긴지 얼마 안된터라, 대충 지역만 알고 자세한 근무지와 살고 있는 집주소는 모르는 상태. 나중에 다른 친구들한테 혹시 A회사명이나 집주소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다 모른다고 함.
11.나는 안알려주는데 어떻게 찾아가냐고 했고, A는계속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우겨서 결국 언성이 높아지면서 싸우게됐고, A가 서운했지만 자긴 그래도 나와의 정을 생각해서 결혼식에 왔는데, 여기온 시간과 돈만 아깝다며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감.
12. 순간 뒷풀이 분위기는 안좋아졌고, 결국 끝내게 됨.
13. 그 다음날 카톡으로 자긴 아직도 너무 화가난다고, 자기만 무시당한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같은 내용으로 2차전을 함.
14. 결국 축의금을 돌려달라는 말까지 나와서, 돌려줬더니 진짜로 돌려줄지는 몰랐다며 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고 하더니 연락하지 말자고 함. 그래서 답장 안함.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간략이 안되네요 ;;
다른친구들은 결혼 등 큰행사앞두고 사람 걸러진다는데 그냥 사람 하나 걸려졌다생각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면서도, 혹시나 제가 놓친부분이 있나 싶기도 하구요.
덕분에 신혼여행가서도 기분이 안좋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경조사로 ㅆㄹㄱ 걸러내는게 정답이네. 축의금 돌려주고 잘 손절했네요. 뭐 저런게 다있냐. 진짜 세상은 넓고 ㄸㄹㅇ는 많네.

도른자들이 자꾸 저ㅈㄹ을 떠니까 여자의 no는 no가 아니라는 개소리가 퍼지지. 약속도 지가 깼고 가겠다는것도 지가 싫다 했고 주소라도 알려달라니까 그것도 됐으니 모바일로 보내라 해놓고 저러는 거는 그냥 정ㅅ병임. 자꾸 입으로는 아니라면서 자기 속마음 꽤뚫어보고 알아서 맞춰라 하는 것들은 남여 구분안하고 꼭 저모냥이더라ㅉㅉ

뭐 본인이 엄청나게 특별하고 고귀한 취급을 받아야한다고 착각하나본데 뭘 얼마나 개인적으로 챙겨야한다는거야? 누가보면 지가 결혼하는줄 알겄네

제일 싫은 유형이네요.. 거절하면서 맘좋은척, 아닌척 하면서 끝까지 매달려서징징자기맘을 봐달라는 유형 겉과속이 다른 유형. 부부관계에서도 말안하면 모를때가 많은데 . 지밖에 모르고 우쭈쭈해주길 바라는 사람들 손절하세요~앞으로 더 힘든일 많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