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땅 위에 살고 있지만, 얼굴 한 번 보는 게
하늘에 별 따기라는 동물들이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해 한 번 보는 것도 힘들다는 동물 Top7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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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7 – 붉은박쥐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 박쥐는 2017년 기준,
전국에서 450~500마리 정도가 발견된 것이 고작이다.

전남 함평군 일대의 폐광에 162마리, 충북 충주시 폐광에 51마리,
진천군 금암리 폐광에서 39마리가 발견되었다.
대부분 폐광에서만 발견되니 폐광에 가야만 볼 수 있을텐데,
그나마도 폐광이 사라지고 있어 보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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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6 – 호사비오리

사라진 지 62년 만인 1988년, 철원군의 사체 발견을 시작으로
최근 철원, 춘천, 함평 일대에서 소수 발견되고 있다.

2016년 겨울철새 조사 결과 전국에서 오직 95마리만 발견되었고
2018년에도 국내 월동 개체 수로 100마리 정도가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며 담수 지역이
각종 개발과 공사로 감소하고 있어 멸종등급이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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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 – 넓적부리도요

우리나라에 봄과 가을에만 살짝 얼굴을 비추는 넓적부리도요는
새만금, 낙동강 하구, 흑산도와 동해안에서 서식한다고 하지만

2016년 울산광역시 북구의 한 해수욕장에서, 러시아에서 인공부화 된
넓적부리도요 1마리만이 발견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보기가 힘든 종이다.
최근 5년 내 국내에서 20개체만 발견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지금 추세로는 2020년 멸종이 예측되어 국제적 보전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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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4 – 붉은여우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있는 붉은여우지만
한국에서만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1978년 지리산 사체 발견 이후 멸종되었다고 여겨지다가
2006년 러시아에서 밀수입해 복제에 성공한 개체를 압수해 방사시켰다
2015년 충북 음성의 한 양계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는데,
지속적 방사로 개체수가 늘어난다면 언젠가 직접 만나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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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3 – 사향노루

수컷의 사향이 고급 약재와 향수의 원료로 쓰이면서
무분별한 밀렵의 대상이 되어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

국내에서 한때 전남 목포에서 백두산까지 많이 생존해 있었으나
1960년대 이후 DMZ, 일부 산악지대에서 극소수만이 살고 있으며
2018년 연구진의 사향노루 분변 추적 결과, 화천군 일대에서만
사향노루 6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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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2 – 먹황새

1968년 안동시 도산면에서 발견된 이후 발견되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전남 함평군에서 목격되었다는 겨울철새 먹황새.

1979년 경기도 파주에서 1개체, 1982년 제주에서 2개체만이 기록,
2017년 기준 국내 월동 개체 수가 5마리 미만에 불과하다.
생활터전인 습지의 오염 등으로 먹이가 급감해 2017년
멸종위기 등급도 상향 조정되었으니, 직접 보는 건 불가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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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 – 팔색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 자주쓰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7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팔색조.
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2016년 남양주에서 발견된 팔색조는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매우 귀한 종인 팔색조는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며,
울창한 숲에 서식하기 때문에 직접 본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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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으로 이제는 보기조차 힘든 이 동물들을 위해
자연 보호를 실천해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