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낳고 남편이 절 징그러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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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여자구요… 작년 이맘때 딸 쌍둥이 출산했어요. 쌍둥이라 그런지 원래 170에 58-60킬로 정도 몸집에서 30킬로가 넘게 불으면서 90까지 살이 찌더라구요.

먹덧이 계속 쭉 이어지면서 살이 계속 쪘거든요. 남편이 살찌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마른것도 싫어하고 그냥… 딱 표준체중의 저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제가 엉덩이 크고 가슴도 크고 그런 체형이었는데 임신전의 저만 좋아했던듯 싶어요. 임신중에 계속 살이 찌다보니 가슴도 엉덩이도 배도 텄어요.

쌍둥이다 보니까 오일 계속 발라도 벌겋게 트더라구요. 지금 아이낳고 나니 탄력없이 갈라져서 축 처져버렸어요. 지금 68킬로까지 살을 뺐는데 그래도 튼살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저도 여자로써 많이 그게 힘이든데 남편이 저에게 할머니 같다고… 본인 할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살이 쭈글쭈글 해졌었는데 저에게 할매같다고 해요.

가슴도 트고 배도 트고 여자로 보이지 않는대요. 모유 수유중에 유선염이 심해서 짝짝이 가슴이 되었는데 그걸 가지고 또 놀려요.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니 애 낳다가 이렇게 됐다고 쏘아버리는데 죽고싶어요ㅠ 잠자리 한지 지금 1년 6개월 넘어가네요. 덤벼도 징그럽다고 저리 가래요 자존감 정말… 너무 힘드네요

+추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남편에게 그런소리 계속 듣다보니까 전부 제 잘못처럼 느껴지고 마치 남편은 저기 높은 사람이고 저는 마냥 아랫 사람처럼 느껴졌었어요.

난 살쪄서 예전 몸을 잃었으니 사랑 받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에게 더 잘하려고 바보같이… 애 둘 키우면서 아침밥 차려 먹이고 저녁도 진수성찬 차려주려고 노력도 했어요.

근데 댓글보면서 참 제가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 제가 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나 모르겠어요. 연애할 때 남편은 참 재미있고 화끈한 사람…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던 사람이어서 제가 조금 더 좋아했었는데 지금 찌그러져서 초라한 저에게도 그렇게 화끈하게 막말할줄은 몰랐네요.

아마 남편에게 저는 더 이상 맞춰주지 않아도 되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며 더 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시든 꽃이 되어버린거겠죠? 이제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해야할것같아요.

사실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지금은 육아휴직중이지만 올 7월에 복직할꺼거든요. 남편 없이 일어설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댓글들 보고 많이 느꼈어요. 제가 사람 잘못봤다는걸…

병들면 갖다버릴 사람…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제 마음과 제 생각과 제 모든 걸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사람을 못만난게 참 제가 불쌍해요. 제 선택이었지만…

애 보면서 폰 만지기 힘들고 지금 제가 뭐라고 쓰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정신도 없고 그렇지만 댓글 덕에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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